안녕하세요.

배인호 선생님 입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선생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잘못하면 혼내고 가르쳐야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소비자입장에서 저를 대하고, 충돌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싸우는 것 처럼 비춰지더군요. 

사실 선생님과 학생이 어떻게 싸울 수 있습니까. 

하지만 고객과 사업주라면 얼마든 싸울수 있지요.

제가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또한, 선생이기 때문에

교육을 영리적 목적으로 이용하면 안된다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0년 kt에듀 시작할때 인강수익 전액 기부하겠다고 했고, 

계산은 정확히 안해보았지만, 그리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가치관과 판단 모두가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교육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이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영리활동을 하지 않는 모든 조직은 유지될 수 없습니다. 

당장 작년 현장강의 마감되었음에도, 학원 통장에 잔고가 없습니다. 

경영의 자세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선생의 자세로 접근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경영의 자세로 학원이 운영될 수 있는 수익구조부터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도,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아닌, 소비자와 생산자로서의 관계를 원했습니다. 

고객을 섬기는 자세가 아니었기 때문에 저도 힘들고, 고객들도 제 태도나 행동에 화가났던 거겠지요.


경제적으로도, 사회적 문화로도, 더 이상 저는 선생이 될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인강도 무엇도 그만둔다고 했던겁니다. 


하지만 긴 수험생활과, 서울대 사범대에서 교육과정평가원 연구 교수님들 수업 직접 들은 내용 바탕으로 풀어내는

수능에 대한 본질적인 컨텐츠는 입시계에서  가장 학생들에게 도움된다 자부하며, 

수업을 제대로 들은 친구들 역시 공감하고, 실제 2012 6/9 평가원을 연속으로 수석한 친구도 나왔습니다. 

평균 6.5등급에서 1년동안 제 인강만 듣고 1.6등급까지 오른 친구도 있습니다. 

공부를 제대로 하다보니 가치관이 바뀌고, 삶이 고양된다는 학생들이 더러 있습니다. 


제가 선생이든 아니든, 누군가에게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가치 창출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인갤도, 수만휘도, 공신도, 다 제게는 고향같은 곳 입니다.

저 역시 그곳에서 수험생활 정보를 얻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가지 못하는 이유는, 좋지 못한 기억이 자꾸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했던 말들을 저는 전부 다 증명할 수 있습니다.

수백억씩 매출낸다는 1타강사들이 수능시험범위도 모르고, 

수능출제원리도 모르고 거짓말하는 것은 지금도 그치지 않고. 

얼마든 공문서를 바탕으로 해당강사 컨텐츠와 교재의 오류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제는 그 강사뿐 아니라, 수험생 커뮤니티의 멘토라고 불리는 친구들까지 학생들을 혼란스럽게하고...


그런것을 보고 있으면 수험생활 길게한 입장에서 보면, 수험생들이 안타까워 견딜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기존 인강계도 역시 화가납니다. 

kt에듀는 아직도 2011년~2013년 매출에 대한 정산을 마무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V사에서 수업할때 수학 A강사는 자기 소속강사 키우고 저 밟느라고

삼성 러닝허브에서 300만원 짜리 강연들어왔을때 "배인호가 내 동급이야?!" 라고 담당자에게 역정을 내고는,

저에게 들어온 강연을 자기 소속 국어강사 B에게 줬다고 합니다. 


V사에 요청하여 제 교재 역시 무료로 나눠주겠다고 했는데, 그 V사에 지대한 영향력이 있으니 그것도 막고. 


소속강사 B와 토론을 붙이는데, 저와 있는 장소에서는 타사 누구를 저격하자고 해놓고, 

실제로는 저를 밟으려는 의도였다고 합니다. 

2시간 토론에 1시간 55분은 B강사가 강한 문학을 하고, 

5분은 비문학을 한 것 역시도 그런 의도중에 하나였구요. 


t케이블 방송사에서 했던 공부의 비법을 알려주는 공부법 tv 쇼는 출연강사들이 방송사에 몇억씩 내고 찍는 프로그램이고,

그것을 이슈 삼아 여러기획이 되기도 했지만,

저는 언론에서 찾아와서 이슈를 만들어줘도 회사들은 반응이 없었습니다.


다 정치적 문제 때문이지요. 

M사 역시도 수학 1타 강사가 제 영입을 극구반대한다고 합니다. 


그런 사정을 알고나니 실력이 아닌 정치와 뒷배가 없으면 기존 인강업체와 무엇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2010년 전후 강사들을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저 역시 정치하고, 인맥이용할수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며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는 무한하며, 우리의 가능성 역시 무한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왜곡된 사교육계에 숟가락 얹고, 

당장의 편함때문에 수험생들 착취하고, 

어떤 가치도 주지 못하는 일에는 동참할 수 없었습니다. 


일단은 제 학원 현강생들 집중하고, 

이곳까지 찾아오는 학생 한명 한명 집중하려 합니다. 

그리고 선생이라는 생각이 아니라, 

고객들 대한다는 자세로 섬기겠습니다. 


인갤도 여유있을때 한번씩 갈께요. 

유동닉 친구도 한번씩 와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한번씩 하고 가세요.


저는 작년부터 기회가 와서, 입시교육을 바탕으로, 

교육과 관련된 여러 사업에 제안이 있고, 

저 역시도 그것으로 무한한 가치를 만들어내 보려 합니다. 


당장의 이익때문에 학생들 착취하는데 열올리는 사교육, 

안일하게 타성에 젖어있는 공교육. 

모두 지속되어서안됩니다. 


교육은 우리가 바라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수단입니다.

무한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수단이지요.

저는 교육이 그 본질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회사를 만들려고 합니다. 

혹은 그런회사에 들어가 열심히 노력하려 합니다. 


지켜봐주시고, 많은 응원과 관심부탁드립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